하이닉스반도체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전직 임원 등을 상대로 8백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전 경영진이 회삿돈을 횡령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것입니다.
보도에 정규해 기자입니다.
지난 2001년 현대 계열사에서 분리돼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던 하이닉스 반도체.
하이닉스가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상속인인 현정은 회장과 과거 현대전자 임원들을 상대로 820억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이닉스에 따르면 고 정몽헌 회장과 전직 임원들은 외화매입이나 원부자재를 수입한 것처럼 허위로 전표를 꾸미는 수법으로 지난 96년부터 2천년까지 290억원을 빼돌렸습니다.
또 회수 가능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사회 결의없이 위장 계열사인 K뮤직과 K음악방송, H건설을 부당지원해 회사에 530억원의 손해를 끼쳤습니다.
하이닉스측은 이미 전직 임원들이 횡령과 배임 등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손해배상은 당연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우 고 정몽헌 전 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은 만큼 불법행위 책임도 이행해야 한다는 주장합니다.
현대측은 법률 검토를 거쳐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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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송이 제기된 만큼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해나가겠다. "
인터뷰 : 정규해 기자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사법적 잣대가 엄격해지면서 비자금 조성에 대한 경영진의 직접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은 앞으로도 잇따를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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