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이 제재를 계속하는 이상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문제 해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직후 나온 반응인데, 돌파구 마련이 쉽지않아 보입니다.
유상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제재를 풀지 않으면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리고 있는 비동맹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김 위원장은 6자회담의 틀 속으로 들어와 논의하자는 미국 등 관련국들의 요청에 대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 권력서열 2위인 김 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14일 한미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한목소리로 촉구한 뒤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미국이 6자회담 합의와는 동떨어지게 북한에 일방적으로 제재를 가함으로써 회담을 정체시키고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북한은 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미국이 다른 나라의 달러 위조사건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미국은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포기하고 부당한 금융제재를 당장 걷어치
이처럼 북한의 기존입장이 다시한번 확인됨에 따라 6자회담 재개를 비롯한 북한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본격적인 대북제재에 나설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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