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둘러볼 안양 덕천 지역은 이달초 정비구역 지정을 받고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행사 선정을 놓고 주민들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자칫 재개발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엄성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7일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 고시를 완료한 경기도 안양7동 덕천마을은 7만8천평의 면적에 소유자가 3,4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재개발사업지구입니다.
용적률 245%를 허가받아 최고 30층 높이 4천200채의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이에따라 안양 구도심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가격도 많이 올라 지분기준으로 15평 이하는 평당 1500만원에서 1700만원, 30평 이상은 1100만원에서 12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평당 5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입니다.
인터뷰 : 백윤기 대표 / 안양 덕천 선진공인중개사
- "1월부터 꾸준히 올라서 한 단계 뛰었다고 보면 된다. 1월 가격이 평당 천만원 선에서 거래가 됐다."
하지만 매도 호가가 점점 높아지면서 거래는 뜸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 엄성섭 기자
- "덕천 지구의 집값이 오르면서 주변 지역 부동산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안양 2동 구 대농단지의 경우 지난 3월 평당 450만원에서 550만원 정도이던 집값이 덕천지구 이주 수요로 현재 650만원에서 700만원 정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행사 선정을 앞두고 주민들 간에 이견을 보이고 있어 사업진행이 더뎌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주택공사가 주민 80%의 동의를 받아 안양시에 사업시행자지정 신청을 해놨지만 일부 주민들이 주공을 반대하며 동의 철회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공을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덕사모라는 모임을 만들어 별도의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주공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주공도 별도 직원들을 고용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행사 선정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주민들간의 이견이 안양 덕천지구 재개발 사업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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