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대법원장이 연일 검찰과 변호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자 검찰과 변협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검찰과 변협이 오늘 공식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최근 일선 법원을 순시한 이용훈 대법원장의 직설적인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검찰이 밀실에서 비공개 진술로 받아낸 조서가 법정 진술보다 우위에 설 수 없다며, 검찰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리라고 말했습니다.
공판장에서 검사들은 유죄 입증을 위해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찰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대법원장의 발언이 검찰의 역할과 기능을 인정하지 않는 검찰 비하라는 것입니다.
아침부터 잇따라 열린 검찰 수뇌부의 긴급회의도 내내 격앙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따라 정상명 검찰총장은 오늘 공식 유감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대한변협도 변호사들이 작성한 서류는 사람을 속이려고 말로 장난치는 것이라는 부분을 문제삼았습니다.
변협은 오늘 오전 임시 상임이사회에서 공식 대응 방안
대법원은 파문이 확산되자 공판중심주의 등 사법개혁을 당부한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영장 발부와 법조 비리 사건을 거치며 갈등의 골이 깊어진 검찰과 법원간 마찰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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