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계부채 증가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채가 줄어든 것은 일단 반가운 소식인데요, 아직 대출의 질적인 면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가계의 자금 수요 감소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지난해 11월 기준 653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증가율로는 1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며,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3년 10월 이후 9년만에 최저치입니다.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과 신협·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도 증가세가 전반적으로 주춤해지는 양상입니다.
한국경제 부실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대출이 금융기관의 대출축소와 집값하락의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 인터뷰(☎) : 이병윤 /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가계부채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고요, 전반적으로 경제전체의 문제가 되다보니 늘리는 것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것 같습니다. "
다만 가계부채의 질적인 부분은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출축소로 비제도금융 이용자가 늘었고, 고금리 대출 증가와 소득정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위험은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조만 /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 "제3금융권으로 대출하는 등의 풍선효과를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와 잠재부실군에 대한 관리
실제로 금융위기가 재발하면 비은행 다중채무자의 경우 연체율이 12.9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대출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대출의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해보입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