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싸고 금융회사들 간에 경쟁이 치열한데요.
내실을 쌓기 보다는 영업경쟁에만 매달리다 보니 갖가지 문제에 어처구니 없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김유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처음 도입돼 7년여 만에 70조원대로 성장한 퇴직연금시장.
「은행·보험·증권사 할 것 없이 모두 뛰어들다보니 현재 경쟁을 벌이는 회사는 51개나 됩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 계열사에 퇴직금을 몰아주거나, IRP 계좌를 옮기면 100만원대의 현금을 주는 등의 편법·불공정 행위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퇴직연금 시장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은 유치한 퇴직금 중 절반이 계열사로부터 나왔고, 증권사 1위인 HMC투자증권도 모회사 현대차그룹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은행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는 이른바 '꺾기' 행위도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우리은행이나 산업은행처럼 기업금융이 강한 은행들은 여신거래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점유율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경쟁적으로 퇴직연금을 유
「직장인 A씨는 퇴직연금을 증권사에 맡겼지만, 이 돈을 2년 동안 운용하지 않고 방치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금융권의 무분별한 유치경쟁과 관리 소홀로 퇴직연금 가입자의 또다른 피해 사례가 우려됩니다.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