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감사 선임을 둘러싼 청와대 외압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감사후보 추천위원장이 외압이 있었다며 사퇴한 가운데 정부측은 압력이 아니었다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1층엔 석달 넘게 농성을 위한 천막이 설치돼 있습니다.
수치가 말해주듯 거래소 감사 자리는 넉달째 공석으로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 이용국 /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
- "기업공개와 IT통합과 관련된 대규모 자금지출이 예고된 상황에서 지금 감사 기능이 현실적으로 안되고 있다"
거래소 감사후보와 관련한 논란의 대상은 회계사인 김모씨에서 이젠 부산출신의 감사원 박모 과장으로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외압 실체와 관련한 논란의 대상은 여전히 청와대입니다.
감사후보 추천위원장인 권영준 경희대 교수와 위원인 정광선 중앙대 교수가 '외압 사실'을 폭로하며 사임했습니다.
인터뷰 : 권영준 / 증권선물거래소 사외이사
-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라 사퇴했다"
이에대해 청와대측은 협의를 한 것이지 외압차원은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청와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박병원 재경부 차관도 외압이 아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준 교수를 비롯해 2명의 위원이 빠진 후보추천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용국 / 증권선물거래소 노조위원장
- "위원 2명이 빠지면 9인이라는 법적 하자가 발생해 현재 7명으로 결정할 수 없게된 다. 법적 하자를 치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감사후보를 선임하면 경영진이 불법행위를 자행하는 것이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는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를 오는 27일 열기로 결정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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