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얼마 전 한 코스닥기업이 공매도 세력에 지쳐 회사를 매각하겠다고 밝히면서 공매도에 대한 사회적 지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매도가 정말 주가하락을 유발해 조작까지 가능하게 할까요?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판 후 저가에 사들여 빌렸던 주식을 되갚아 차익을 취하는 투자기법인 공매도는 주식가격 하락이 예상될 때 수익을 내는 투자 방법입니다.
우리나라는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하는 즉 차입 공매도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외국인과 기관은 대차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빌려 공매도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코스닥기업이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를 끌어내려 경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하소연하며 공매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업계와 학계에서는 공매도는 '업틱룰'이라는 규제 장치가 있기 때문에 주가를 지속적으로 끌어내리기는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업틱룰이란 공매도 시 현재가격 밑으로는 가격을 제시할 수 없게 하는 제도로, 주가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리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인터뷰 : 빈기범 /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공매도는 업틱룰이 적용되는데, 이는 최근 체결가 이하로는 매도주문을 낼 수 없게 합니다. 따라서 공매도가 체결을 통해 직접적이고 적극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는 동력으로 작
전문가들은 "공매도 자체는 적정한 시장가격을 형성하게 하는 기본적인 투자기법"이라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악의적 소문을 유포한 후 공매도 세력과 결탁해 차익을 노리려는 행위는 엄격하고 투명한 공시 등의 절차로 꾸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