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장관의 사무총장 선출은 '한국인 첫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점과 국제사회 외교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은데요.
유상욱 기자가 의미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의 탄생은 미얀마의 우탄트 총장 이후 35년만입니다.
그동안 서방국가들이 중심축을 이뤘던 유엔이란 공간에서 아시아의 영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습니다.
특히 외교가의 변방이었던 우리나라의 정치 외교적 위상을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인터뷰 : 남성욱 / 고려대 교수
"한국인이 아무래도 문제해결의 주도권을 갖고, 한국이 좀더 국제무대에서 능동적으로 외교전개를 할수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 있다."
의미가 큰 만큼 반 차기총장이 안고 가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제사회의 수많은 분쟁과 갈등을 중재하고 해결해야하는 일은 큰 부담입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 국제범죄 활동 등 세계평화와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들에 대한 대응도 주도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또 유엔 창설 당시와 달라진 새로운 국제환경에 맞게 유엔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유엔 개혁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입니다.
인터뷰 : 반기문 / 차기 유엔 사무총장 "우리는 타인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유엔이 대표하는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개혁하고자 함을 기억해야하며, 그 미래를 믿기 때문에 개혁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벼랑끝으로 치닫고 있는 북핵 문제가 반 차기총장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미 외교장관으로서 북핵문제를 오랜동안 다뤄와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평가도 많지만 오히려 한계에 부닥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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