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장비를 실은 것으로 의심 받은 북한 선박이 홍콩에서 검문 받은 뒤 억류됐습니다.
검문에서 핵물질이나 무기 등 금지품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북한 선박검문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종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UN 안보리가 대북 제재 1718호 결의안을 통과시킨 뒤 북한 선박에 대한 첫 검문이 실시됐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에 도착한 북한 화물선 강남 1호가 홍콩 해사처 검사선 검문을 받은 뒤 홍콩 당국에 억류 조치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4일 상하이에서 출항한 이 배는 인도네시아를 들렀다 상하이로 되돌아간 뒤 홍콩에 입항했습니다.
일반 화물선인 강남 1호는 도착 당시 화물칸이 비었고 당초 오늘 대만에서 폐광물을 싣고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이었습니다.
미 CBS 방송은 지난 20일 핵물질이나 군사장비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또다른 북한 선박이 북한 항구를 출항했다고 군사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주말 홍콩을 방문해 수상한 선박이 입항할 경우 철저한 검색을 홍콩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선박에 무기나 핵 관련 물질이 있다는 증거가 없어 공해상이 아닌 항만에서 적법한 대응을 주문한 것입니다.
아직까지 이 화물선이 미국과 일본이 추적하던 UN안보리 금지품목을 나르던 선박인 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UN 대북제재 결의후 홍콩을 거쳐가는 북한 선박에 대한 추가 검문이 예고되면서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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