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상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미국"이라는 송민순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의 발언이 한미관계를 불안하게 하고 있습니다.
차기 외교부 수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송민순 실장의 이 발언을 두고 우리 정부는 내심 조용히 정리되기를 바라고 있지만 미국의 서운함은 일반에 알려진 것 이상인 것 같습니다.
박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은 전쟁을 가장 많이 한 나라"
외교부장관으로 사실상 내정된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지난 18일 21세기 동북아 미래포럼 강연에서 한 발언입니다.
당시 미 행정부는 이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따라 청와대와 외교부는 송 실장의 발언 내용전체를 미국에 전달했고 미국측은 전후 맥락을 파악한 뒤 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에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한국전서 미군 3만명이 숨진 사실을 송민순 실장에게 상기시켜줘야 한다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미 사의를 표한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무척 곤란해 했다는 전언입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청와대나 국방부 관계자는 한결같이 사실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고만 말합니다. 또 이런 문제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고 있으며 회의 의제에도 올리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분위기 입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의 정리된 이야기를 언론에서 확대하고 있다면서 한미관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안일한 기대와 송민순실장에 대한 미국의 불만스런 예민한
인터뷰 : 박종진 기자
- "조만간 단행될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시 외교부 수장으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송민순 실장이 불편 한 미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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