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로 꼽히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한미 군사현안에 어떠한 영향을 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을 정창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군사부문의 기본틀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미국이 현안을 풀어나가는데 좀 더 유연성을 발휘할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올해 74살로 지난 1970년대 포드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한차례 지낸 탓에, 한국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많았던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지난번 SCM에서 윤 장관에 대해 다소 빈정거린 듯한 '오 리얼리' 파문도 이같은 맥락에서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이번 경질로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시기 협상에서 우리 측의 입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럼스펠드 장관이 물러난 것은 한반도가 아닌 이라크문제 실패란 점에서 한미 군사관계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란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실제로 럼즈펠드 장관 못지않게 강성인 것으로 알려진 리처드 롤리스 아태담당 부차관이 아태담당 차관보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게이츠 후임장관이 CIA 국장 출신으로 부시가문과의 친분을 고
해공군을 중요시한 럼즈펠드 전 장관과 달리 게이츠 장관은 지상군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한미 군사현안에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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