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M머니 증권광장 (10시~12시)
■ 진행 : 강태호 아나운서
■ 출연 : 서민석 하나대투증권 차장
【 앵커멘트 】
금호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동향은 어떤가?
【 전문가 】
2013년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서 상당히 좋지 않다. 지난 12일 반기보고서가 공시됐다. 2분기에 194억 원 정도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39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래서 1분기에 703억 원이었던 순이익을 까먹는 효과가 나오고 있고 금융비용과 지분법 손실 탓이 크다고 분석된다. 우선 금호산업은 올해 2분기에 244억 원 어치의 대여금 및 기타채권이 손상차손으로 인식됐고, 또한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의 지분 가치 감소로 올해 2분기에 146억 원이 기타 비용으로 잡혔다. 관계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순익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판단되고 설상가상 계열사들의 실적도 악화되고 있어서 실적회복을 통한 경영정상화는 현재로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하겠다.
【 앵커멘트 】
채권단의 1,300억 원 출자전환 소식으로 경영정상화 기대감이 나타는 것 같은데?
【 전문가 】
냉정하게 보셔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흐름은 아니라고 판단되고 최악의 상황, 상장폐지를 모면했다는 것으로 이틀 째 상한가를 기록 중이라고 보시는 게 정확할 것이다. 자세하게 내용을 살펴보면 경영정상화 추진하면서 2010년에 4.5:1의 감자를 추진했었고 그 이후로도 경영정상화가 되지 않아서 크고 작은 수차례의 출자전환 방식, 주주 공모 우선 방식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음에도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금년 3월 초에 2차로 7:1의 감자를 또 단행해서 가까스로 상장폐지를 모면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또 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자 순환출자 방식으로 자본잠식 상태를 모면하기 위한 채권단의 고육책이라 판단된다. 이미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생각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일단은 시간벌기 아닌가 싶다. 이미 6월말 기준으로 자본잠식률이 89%, 연말까지 가면 자본잠식률이 108%까지 올라가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 상장폐지나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면 금호산업은 물론 채권단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건설사의 속성상 신규 사업을 수주해야 회사가 지속적으로 운영되는데, 관리 종목으로만 지정돼도 신용등급이 떨어지고 수주 가능성은 대폭 낮아진다.
그래서 상장이 폐지될 경우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이 나중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에 무리가 생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