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파간 권력다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레바논에서 각료 암살사건이 발생해 정정 불안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즉각 레바논의 불안을 노린 행위라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레바논 기독교계 정파가 운영하는 '레바논의 소리' 방송은 34살의 피에르 게마일 산업장관이 베이루트 북부의 기독교인 거주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가던 중 무장괴한의 공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목격자들은 수상한 차량 한 대가 게마일 장관의 차량에 추돌한 뒤 괴한 1명이 게마일 장관을 총으로 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배후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인 사드 하리리는 "시리아 정권이 레바논 내의 모든 자유인을 죽이려 하고 있다"며 배후로 시리아를 지목했습니다.
게마일 장관은 아민 게마일 전 대통령의 아들로 반 시리아 정파블록인 3.14 그룹의 주요 멤버를 맡아, 지난해 실시된 총선에서 최연소로 당선해 레바논을 이끌 차세대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게마일의 피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방국가들은 일제히 레바논의 불안을 노린 행위라며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습니다.
특히 미국은 친미 성향
한편 게마일 장관의 피살로 지난해 2월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가 암살된 뒤 의문의 죽음을 당한 레바논 지도자는 모두 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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