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가 결국 국민은행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을 파기했습니다.
일단 검찰수사에 대한 반발로 보이지만, 외국계 금융기관에 더 비싼 값에 팔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박대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론스타가 끝내 국민은행에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3월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국민은행을 선정한지 8개월만의 일입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조사가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매각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 인수로 글로벌 금융기관으로 도약하려던 국민은행의 꿈도 난관에 봉착했습니다.
국민은행은 갑작스런 결별을 통보받고 가진 긴급 기자회견에서, 당황스럽지만 전혀 예상못한 것은 아니라며 애써 태연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 강정원 / 국민은행장
- "내부적으로 외환은행 인수 이외에도 자체적인 성장 대안을 준비해 왔으며, 향후 이 방안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이번 일로 국민은행 독주체제로 굳어지던 국내 은행권 판도도 국민, 신한, 우리은행 등 3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입니다.
이번 딜의 또다른 당사자인 외환은행은 '갈길을 간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계약파기로 론스타는 최대 1조3천억원에 이르는 배당이익을 챙기면서 제3의 인수대상을 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새 주인은 국내 금융기관보다는 투자금 회수가 비교적 유리한 외국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벌써부터 올초 입찰에 참여했
한편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계약파기로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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