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 AI가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다시 발생했습니다.
AI는 닭이나 오리 사육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하기 때문에 우려가 큽니다.
주장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AI는 병을 유발하는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뉩니다.
고병원성은 닭 등이 한 번 감염되면 100% 가까운 폐사율을 보이고 사람에게까지 옮겨지는 등 위험이 커 국제수역사무국에서도 A급 질병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반면 저병원성은 폐사율이 높지 않고 인체에도 해가 없어 질병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또 AI 바이러스는 표면에 존재하는 혈구 응집소의 특징에 따라 H1~H15, '뉴라미니다제'라는 효소가 나타내는 표면 단백질의 특징에 따라 N1~N9으로 나뉩니다.
지금까지 고병원성 AI는 모두 H5 또는 H7형에 속하는 것이었습니다.
H5N1 바이러스는 지난 2003년 12월부터 2004년 3월 사이에도 국내에서 발병해 전국 10개 시,군에서 530만 마리의 닭, 오리가 살처분되는 등 1천 500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10일 이집트 카이로 남부 지역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에서 이 H5N1형 AI가 발견돼 이동제한과 살처분 등 방역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초 현재 전 세계적으로 모두 256명이 고병원성 AI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15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3년 발병 당시 감염자가
하지만 지난 2003년 AI 발생 후 닭과 오리 소비량이 평상시의 40% 수준까지 급감한 바 있어 정부는 닭고기 등 수급에 대한 대책과 홍보도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장훈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