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릴 6자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개국이 APEC 정상회의 때 5개항의 대북 요구사항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 수용과 핵실험장 봉쇄 등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포함됐습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 아베 신조 총리 등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한이 취해야 할 5개항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NHK방송은 APEC 정상회의 때 만난 이들 3국 정상이 조만간 재개될 북핵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개발을 포기시키기 위한 취지로 이같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5개항은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사찰관 수용을 비롯해 지난 10월 핵실험을 실시했던 실험장 봉쇄, 모든 핵관련 시설을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영변 핵관련 시설의 이동 중지와 지난해 9월 6자회담에서 채택된 핵무기, 핵계획 포기를 요구한 공동성명을 일정 기간내에 이행할 것 등입니다.
이와는 별도로 6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사에 국장은 26일 베이징을 방문해, 힐 미 차관보, 우다웨이 부부장 등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베이징에서는 28일 미국의 힐 차관보와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간에 회동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수석대표의 만남은 중국의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포함한 3자 회동 형식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들 3국 대표들은 앞서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극비 회동을 갖고 6자회담 재개 합의를 발표했었지만 회담 재개의 형식과 일정 등을 조정하는데 진통을 겪자 베이징에서 다시 만나 최종적인 합의를 목표로 협의할 예정이라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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