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가 베이징에서 만나 회담 재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은 오늘 또다시 접점찾기에 나섭니다.
김건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달 말 6자회담 재개 결정을 이끌어낸 비밀회동 이후 다시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습니다.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중재로 만난 북미 양국 대표는 어제 오후 늦게까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지만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방코델타아시아 BDA의 북한계좌 동결 해제문제와 북한의 핵폐기 관련 초기 이행조치 문제 등 핵심 쟁점에 관해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차기 회담에서 북한이 핵시설 동결과 핵 프로그램 일체에 대한 성실한 신고를 약속해야 9.19 공동성명에 명시된 대북 에너지 지원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반면 김 부상은 BDA를 통한 대북 금융제재가 조속히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과 함께 북미 관계 정상화, 중유 등 에너지 지원 약속이 선행돼야 핵폐기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오늘 오전 중에 다시 만나 협의를 계속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북미 양측이 쟁점 현안에 대한 절충에 성공할 경우 6자회담은 12월4일이나 그 다음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복수의 외교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한편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미 회동의 추이에 따라 오늘 중으로 남북 수석대표 회동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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