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의 설문조사 방침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여당 지도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차분했습니다.
하지만 설문조사 등 당이 정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정계개편을 둘러싼 싸움은 더욱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령의 정치 배제를 주장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편지에도 차분했습니다.
다만 소속 의원 설문조사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 우상호 / 열린우리당 대변인
-"열린우리당 창당 초심 되살리면서 당내 구성원과 의견 수렴해서 국민 사랑 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올바른 방향제시할 것"
완곡하지만 대통령의 의사를 분명하게 거부한 셈입니다.
이미 지도부의 설문조사는 수를 앞세운 밀터붙이기라며 친노세력의 불만이 불거진 상황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화영 / 열린우리당 의원(친노계)
- "전당대회 참고용으로 하면 할 수 있지만 개념 애매모호한 상태에서 통합신당이 옳으냐 당사수파가 옳으냐 강제한다면 매우 온당치 못하다는 거죠. "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각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 노웅래 / 열린우리당 공보부대표
-"불구경과 싸움구경 매맞아가면서도 즐긴다고 하지만
인터뷰 : 황승택 / 기자
-"일부 당원들은 설문조사를 반대하는 집회를 준비하고 있어 설문조사를 둘러싼 친노 의원들과 통합신당파의 대립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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