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시장에 나온 고가아파트에 대한 입찰 경쟁이 뜨겁습니다.
정부의 정책대로라면 집 한채라도 덜 사야하는데 아직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 입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 강남권 고가아파트 경매에 수 십 명이 달려드는 과열 현상이 재연되고 있습니다.
재건축 아파트의 대명사로 알려진 은마아파트와 고가아파트의 대표격인 도곡동 타워팰리스가 경매시장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2003년 감정돼 시세의 절반가격인 5억 7천만원에 나온 은마아파트 31평형에는 무려 37명이 몰려 10억 900만원에 낙찰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이 물건의 시세는 11억~11억5천만원 선으로 낙찰자는 1억원 가량의 시세 차익을 남긴 셈입니다.
타워팰리스 68평형도 최저가 19억2천만원부터 시작해 11명이 경쟁을 치룬 끝에 감정가 24억을 훌쩍 넘는 25억원에 낙찰됐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타워팰리스 경매물건 3건 모두가 시세보다 3억~4억원 정도 저렴하게 낙찰 된 것과 비교하면 고가낙찰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인터뷰: 강
-"11.15대책과 종부세 부과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규제를 비웃듯 강남의 고가 아파트에 수십명이 몰렸다"
신뢰를 잃은 정부 정책과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을 예상하는 시장의 분위기가 경매시장에 그대로 투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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