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피노체트는 1973년 쿠데타로 집권해 지난 90년까지 칠레를 18년동안 통치했었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피노체트 전 칠레 대통령이 심장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칠레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수도인 산티아고 국군통합병원은 짤막한 성명을 통해 피노체트 전 대통령이 심장수술을 받고 상태가 악화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피노체트 전 대통령은 1973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인권탄압으로 악명이 높았으며 90년 퇴임했습니다.
피노체트는 퇴임 후에도 98년까지 군총사령관의 지위는 유지했으며 98년 군총사령관에서 퇴임 후 자신이 만든 신헌법에 따라 종신 상원의원에 진출했었습니다.
퇴임 후 피노체트는 재임시절의 인권탄압과 부패혐의 등으로 수차례 가택연금을 당한 바 있으나 고령으로 인한 건강악화 등의 이유로 정식 재판에 회부되지는 않았습니다.
칠레에서 민정이 복귀된 뒤 공식 조사한 바에 따르면 피노체트의 철권통치기간 동안 정치적 이유로 3천190명이 사망했고 천여명은 생포된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칠레 정부와 대통령궁은 장례절차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미국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피노체트 집권기간 희생자들을 위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칠레 정부는 피노체트 정권 시절 고문을 받은 바첼레트 대통령이 집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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