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내년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자부진은 성장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투자의욕을 북돋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산업은행이 국내 83개 업종, 3천6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설비투자 규모는 84조9천억원으로 올해보다 0.4%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 11.6%와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것입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정보기술(IT)산업의 투자감소 영향으로 올해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IT투자는 지난해 21조6천억, 올해 20조6천억, 내년 19조천억원 등 계속 줄어들면서 제조업 총투자에서 IT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내년에는 4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수출기업보다는 내수기업의 투자부진이 훨씬 심각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비투자 애로요인으로 수요부진, 기존 설비과잉, 수익성 저하, 자금조달난 등을 그 이유로 꼽았습니다.
산업은행은 우리경제의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해 설비투자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양재 / 산은경제연구소 팀장
- "기업들의 신제품 개발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와함께 기업의
투자가 늘어 고용이 늘고, 다시 소비가 증가하는 경제의 선순환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각종 규제 완화와 기업가 정신의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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