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사는 이같은 '토지임대부' 공급 방식을 행정중심도시에 적용해 사업성을 검토해 봤다고 합니다.
분양가를 낮추면서도 사업자는 2천400억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정석 기자의 보돕니다.
주택공사는 행정중심도시에서 임대주택용지를 제외한 아파트 용지 240만평에 120%의 용적률을 적용해 7만2천229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가정했습니다.
토지 조성원가가 평당 100만원, 주택 건축원가는 평당 318만 8천원, 임대 기간은 30년으로 잡았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기존 분양방식에 적용하면, 총비용은 6조4천억원, 총 수입은 7조9천억원으로 1조5천억원의 수익이 발생합니다.
이에비해 '토지임대부'는 토지조성비와 주택건축비, 임대완료후 잔존 건물가치 등을 합해 6조7천억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수입은 주택분양과 토지 임대, 토지매각 등으로 6조9천억원이 생기고 순이익은 2천400억원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연기금과 금융기관 등 재무적 투자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주공이 최근 송파신도시에서 시세가 15억원인 50평형 아파트를 토지 임대부 방식으로 공급하는 것을 모의로 적용한 결과, 건물값은 2억7천만원, 매달 내야하는 월 임대료는 185만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때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토지임대부' 분양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토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이 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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