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10원짜리 동전이 오늘부터 사용됩니다.
작고 가벼워졌는데요, 하지만 자판기에서는 아직까지 사용할 수 없어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평소 한가하던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앞에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23년만에 새로 선보인 10원짜리 얼굴을 조금이라도 빨리 보기 위해서입니다.
새 동전을 본 시민들은 갓 태어난 아기를 만지듯 신기해 합니다.
인터뷰 : 정은자 / 서울시 보광동
- "가볍고 간편하다는 거, 저번 10원짜리는 조금 무겁잖아요. 크고요. 작으니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새 10원짜리 동전의 지름은 22.86밀리미터에서 18밀리미터로 4.86밀리미터 작아졌고, 무게는 4.06그램에서 1.22그램으로 가벼워졌습니다.
얼핏보면 기존의 1원짜리와 비슷합니다.
황금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했고, 소재는 구리를 씌운 알루미늄으로 바뀌었습니다. 글자체는 새 은행권에 적용된 글자체가 사용됐습니다.
동전 인식기를 만드는 업체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은희 / 서울시 면목동
- "100원, 50원 이런게 구분되고요, 외국돈도 구분하는데, 10원이 바뀌었으니까 (제품을) 바꾸려고요..."
10원짜리를 새롭게 바꾼 이유는 경비절감 때문.
제조할 때 38원이 들었던 기존 10원짜리 동전에 비해 새로 나온 동전은 기존보다 20원 가량 저렴해져서, 10원 동전 제조에 연간 40억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김수형 / 기자
- "새로운 10원짜리 동전은 자판기와 공중전화기에서는 인식이 되지 않기
하지만 기존의 10원짜리는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어 일부러 새 10원짜리 동전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고 한은은 전했습니다.
오천원권과 10원짜리 동전에 이어 내년 1월 22일에는 천원권과 만원권도 새 얼굴로 등장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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