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알파를 원할 뿐, 대박은 기대하지 않는다.' 펀드 투자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주식형 펀드에서는 6조원 넘는 뭉칫돈이 빠져나간 반면 저평가 종목에 투자하는 가치주 펀드는 전성기를 누렸다. 이름조차 생소했던 롱쇼트펀드도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주가가 오르면 '묻지마' 투자 대열에 동참했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입고 환매하는 과거 투자패턴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이제 펀드를 '대박' 상품이 아닌 '시중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상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기와 횡보하는
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국내 주식형 펀드 상위 5개 중 3개가 가치주 펀드였다. 저평가 주식을 매수하고 고평가 주식을 공매도하는 전략으로 시장 등락과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펀드에도 올해 1조1213억원이 몰렸다.
[이은아 기자 / 손일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