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1%대의 '로또 대출' 공유형 모기지 접수가 시작됐으나 시범사업 당시와는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공유형 모기지는 550건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445건으로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경기도가 2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약 50%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이 129건(23.5%), 부산 49건(8.9%), 인천 43건(7.8%), 대전 19건(3.5%), 울산 13건(2.3%), 대구ㆍ광주 12건(2.1%)으로 집계됐다.
모기지 종류별로는 수익 공유형이 465건, 손익 공유형은 85건으로 집계됐다.
수요자들이 대출지원한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손익 공유형보다는 수익 공유형을 선호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 신청금액은 총 735억원으로 건당 신청금액은 1억3300만원이었다. 수익 공유형의 대출 신청금액은 635억원, 손익 공유형은 100억원으로 건당 신청금액은 각각 1억3700만원, 1억1800만원이다.
이날 신청 결과는 지난 10월 1시간도 안돼 5000가구를 모집하며 인터넷 접수가 마감됐던 시범사업 당시의 열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무엇보다 정책시행 시점이 너무 늦었다고 지적한다.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로서 취득세 면제 혜택을 받으려면 잔금을 올해 안에 치러야 하는데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시범사업 당시 대출자의 80%가 전세 거주자였다"며 "지금 전세를 빼서 연내에 전세금을 받아 잔금까지 다 치르는 것이 어려
국토부는 정책 발표 후 일주일 정도 지난 시점이라 앞으로 신청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때만큼 정책 발표 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다"며 "수요자들도 구입할 집을 알아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 접수 건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제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