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이 신규 사업을 위한 투자에 나섰다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린정보기술은 지난 6일 계열사인 드림피어 지분 1만4000주(70%)를 엔플러스에 전량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금은 8806만원이며 엔플러스는 이로 인해 드림피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서린정보기술은 고려아연과 같은 영풍그룹의 자회사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과 두 아들 세환·세준씨가 각각 11.11%씩 총 3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이 33.34%, 영풍그룹 공동창업주 고 최기호 회장의 삼남인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이 3.67%,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이 6.00%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서린정보기술은 올 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엔플러스와 70대 30으로 합작 출자해 드림피어를 설립했다.
드림피어는 스마트폰 앱 개발 및 서비스 업체로 지난 8월 스마트폰 부동산 앱 '두껍아 두껍아'를 개발했다. 앱 출시 이후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며 중개업소 회원모집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피어 관계자는 지분 매각과 관련해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부동산 중개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기대만큼의 수익이 나지 않았다"며 "경영진 측에서 사업을 접는 것이 낫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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