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상 고려대 신임 총장이 제자들의 논문과 비슷한 내용의 논문들을 교내외 학술지에 게재한 사실이 확인돼 표절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김병준 전교육부총리 사태의 여진이 채 사라지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선 이 총장의 거취 문제와도 무관치 않아 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태화 기자입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필상 고려대 신임 총장의 논문은 지난 1998년에 발표된 논문 두 편과 지난 2005년 발표한 논문 한 편 등 모두 세 편 입니다.
이 세 편이 제자들의 논문과 거의 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98년 이 총장의 이름으로 교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2편의 경우, 제자 김 모 씨 등 2명의 같은 해 석사학위 논문과 같은 문장이 50%가 넘습니다.
대한경영학회지에 2005년 제1저자로 게재된 이 총장의 논문 역시 제자 신 모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80% 이상이 비슷합니다.
특히 제자인 신씨 논문에 '피라미드 지배'가 '프라미드'로 잘못 씌여져 있는 것이, 이교수가 제 1 저자로 돼 있는 논문에서도 '프라미드 지배'로 돼 있는 등 오타까지도 동일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표절이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제가 된 논문은 모두 자신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표절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문구가 많은 것은 자신이 지도학생들의 문구를 직접 수정하기 때문에 똑같은 문장이 많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다만 이
2005년 논문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제1저자로 등재됐는지 알지 못했다며 표절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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