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한지 18년만에 해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을 제안했다고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의 말을 인용해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천 본부장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폐기할 경우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해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천 본부장은 또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미국측이 제시한 일련의 인센티브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미국이 북한의 핵폐기만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지난 28일 베이징에서 있었던 6자회담에서 제시한 3단계 관계 정상화 방안을 실천에 옮길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은 상징적 의미를 띠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테러지원국 해제 검토안이 부시 대통령의 사전 재가를 받았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점입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하노이에서 북한이 핵 폐기를 할 경우 한국전의 종료를 선언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혀 그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특히 남북한 지도자와 종전 선언 문서에 공동 서명하겠
하지만 이러한 미국측의 적극적 움직임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의 태도 변화에 촛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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