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년 예산안 협상 잠정 타결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사흘째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1960선까지 밀렸다.
12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26포인트(0.62%) 하락한 1965.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0.55% 내린 1966.44에 개장한 뒤 장 초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말 2040선 후반까지 올랐지만 최근 10거래일 중 9거래일을 하락하는 부진을 보이면서 80포인트 가량 밀린 상황이다.
미국 의회가 재정협상을 타결했지만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또 연말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올해 수익을 현금화하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도 다우지수, S&P 500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1% 안팎으로 떨어졌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이 재차 양적완화 축소로 이동하고 있어 다음주 FOMC 회의까지 주식시장의 하락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만 현재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과 더불어 초과지준 부리율 인하를 검토하고 있어 테이퍼링이 진행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며 본격적인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가계소득 증대로 경제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정이 시장의 추세적 변화가 아닌 수급공백에 따른 단기 현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55억원, 4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이 43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29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비금속 광물 한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특히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이 1% 이상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2포인트(0.15%) 하락한 494.07을 기록하고 있다.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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