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환율 하락보다는 원자재가격 하락 영향 커"
"국가 전반적으로 엔저에 잘 대응하고 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간 일본의 아베 정부가 대규모 양적완화와 엔저 등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그럼에도 최근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나타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재는 "철강, 가전, 자동차 등 직접적으로 수출하는 산업은 엔저의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것이 사실이지만 나머지 산업은 엔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0월 기록적인 경상수지 흑자(95억1000만달러)와 관련해 환율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우리나라와 같이 수입 의존도 가 높은 나라에서의 경상수지 흑자는 환율에 따른 효과보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선 민간화폐로 발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 총재는 "비트코인은 최근 버냉키 연준 의장의 한마디에 가치가 올랐다가 며칠 후 중국인민은행에서 (화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자 값이 대폭 떨어졌다"며 "수용성, 가치변동성 등을
한편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 기준금리는 올 들어 지난 5월 한 차례 인하(0.25%포인트)된 후 7개월째 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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