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정기예금금리가 2%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과 달리 정부정책의 영향을 적게 받으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를 대비해 연금처럼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이 가능하며 저금리기조가 계속 유지되면서 ‘수익형부동산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익형부동산도 부동산의 일부로써 투자 시 많은 자본금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적은 종잣돈으로 투자 가능한 상품들이 속속 등장한다. 이 상품들은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고 수요층이 탄탄해 비교적 환금성이 좋은 편으로 평가되고 있다.
종잣돈 5000만원 이하 ‘오피스 비즈니스센터’
5000만원 이하의 소액 종잣돈이라면 소형주택이나 오피스텔보다는 소호 창업자들을 위한 임대수익형 오피스인 ‘오피스 비즈니스센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용어지만 오피스 비즈니스센터는 인터넷 쇼핑몰, 1인 기업, 소규모 자영업 등 소호 창업자들을 위한 임대수익형 오피스이다. 인터넷 상거래 활성화와 1인 기업의 창업 확대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으며, 보증금 부담이 없고 사무실 공실이 낮아 보통 10% 대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피스비즈니스 센터는 주로 물품 배송이나 이동이 편리한 서울 중심권역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도권 대도시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주)스마트라이프는 1인 창업자를 대상으로 일산 주엽동에서는 ‘일산큐브온’을 분양 중이다. 총 116석, 52실의 사무실로 구성됐고, 대형 스튜디오 2개실, 종합교육장 1개실, 포장존 2개소 및 프론트, 휴게실 등 사업에 필요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소호 창업자들의 업무를 지원한다.
분양가는 최저 4300만원 선에서 시작하며 평균분양가는 5000만원 선이다. 대출을 제외한 실투자금은 3000만~4000만원 선이다. (주)스마트라이프는 3년 동안 평균 연 15%의 확정 수익을 보장하며 임대수익보장증서를 발행하고 있다.
종잣돈 1억원 대 소형 오피스텔
1억원 수준의 종잣돈이 있다면 전통적 오피스텔 강세지역의 소형오피스텔에 투자를 검토해 볼만하다. 수도권의 오피스텔 공급 과잉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전통적 오피스텔 강세지역의 상황이 다르다. 전통적 오피스텔 강세지역은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는 강남권이나 여의도, 마포구, 종로구 등이 손꼽힌다. 이 지역들은 이미 풍부한 배후수요가 형성돼 있어 수익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지역들이다. 최근 종로구에서 지난 10월에 공급이 이뤄진 ‘덕수궁 롯데캐슬‘ 오피스텔은 평균 1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남권 등 전통적 오피스텔 강세지역에서 1억원 내외의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소형 오피스텔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KR산업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남부터미널역 주변에 ‘서초 리슈빌S 더퍼스트’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19~20㎡로 구성되며 총 315실 규모다. 서초법조타운, 서울교대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병원 등도 가까워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분양가는 1억6000만원 선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주변의 ‘신논현 마에스트로’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은 18~21㎡로 구성되며 총 124실이 공급된다. 지하철 9호선 삼정역과, 9호선 신논현역이 가깝다. 우면산과 한강의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실당 1억8400만~1억9400만원 선이다.
2억원 대 배후 수요 많은 단지 내 상가
2억 원 이상의 종잣돈이 있다면 수익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진다. 그 중에서도 단지 내 상가시장은 이미 안정적인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단지 내 상가의 특성상 규모가 작아도 되므로 소자본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 올해 3분기에 LH공사가 공급한 103개의 단지 내 상가 점포 중 102개가 낙찰되기도 했다. 평균 낙찰가율은 267%에 이르며 최고 낙찰가율은 373%를 기록했다.
아이앤콘스와 현대산업개발은 은평뉴타운 초입에서 ‘아이파크 포레스트 가든’ 상가를 분양 중이다. 오피스텔 814실의 고정수요와 상가 인근에는 가톨릭대 제9성모병원과 소방행정타운이 들어설 계획으로 배후수요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 2구역 단지 내 상가는 연면적 2만5507㎡, 1개 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는 대규모의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은 1148세대의 고정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또 왕십리뉴타
대우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정자동 3차 푸르지오 시티’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최고 34층 높이의 4개 동, 1590실 대단지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다. 정자동 IT밸리 및 테크노밸리가 가까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할 전망이다. 분당선 정자역이 도보 7분 거리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