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나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외국인들이 매도세에 나선 탓이다.
1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2포인트(0.26%) 내린 1962.9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95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에 19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2698억원 순매도 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978억원, 1874억원 매수 우위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에서는 191억원 매도 우위였으나 비차익 거래에서는 584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비금속 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금융업, 은행 등이 올랐고 종이·목재,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이 약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 POSCO, 현대모비스, NAVER,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SK텔레콤이 하락했다. 이 중 현대중공업이 3.3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반면 현대차,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한국전력, 삼성생명, KB금융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8포인트(0.26%) 내린 494.36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상승 출발했던 코스닥은 기관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로 하락 전환한 뒤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억원, 1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64억원 매수 우위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3.34%, 메디톡스가 0.12% 상승한 반면 대다수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파라다이스가 4.24%, 셀트리온이 2.69%, 동서가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점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1.6원 오른 1052.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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