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그룹은 16일 "'경남은행의 지역환원 동참'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경은사랑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춘수 회장은 이날 "경남은행 인수는 그룹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중요한 사안이나 지역 금융산업 발전과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고심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지역은 그간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경남은행 인수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갈등이 더 이상 확산 돼서는 안된다는 게 DGB금융의 설명이다.
또 지방은행은 경쟁의 상대가 아닌 상생의 관계로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
앞서 하 회장은 지방은행은 지역과 규모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방은행 공동지주사의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DGB금융의 이번 결정이 지방은행 공동지주사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앞으로 DGB금융은 경남은행과 향후 전략적 제휴를 통한 공동마케팅 모델을 구축해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동상품 개발 ▲지역간 금융네트워크 연결 ▲지역 밀착영업 노하우 공유 방안 등을 마련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경남지역에서도 "DGB금융의 참여로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지역화합의 롤모델이 될
하춘수 회장은 "DGB금융의 동참이 지역갈등 해소와 영남권 지역경제발전에 밀알이 될 것"이라며 "대구은행과 경남은행은 더욱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와 사랑의 금융동반자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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