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인수전은 사실상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 간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본입찰을 일주일 앞둔 16일 경남은행의 유력한 인수 후보였던 DGB금융은 독자 입찰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DGB금융은 대신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DGB금융 측은 "경남은행 인수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구ㆍ경북과 경남 간 지역 갈등이 더 이상 확산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MBK펀드 약 2000억원, 상공인연합 2000억원, 기관투자가 1000억원, DGB은행 1000억원, 우리사주조합 1000억원에 인수금융 3000억~4000억원을 일으켜 약 1조원 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BS금융도 MBK 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BS금융은 사모펀드가 대주주가 되는 컨소시엄에 참여할 수 없다며 독자적으로 인수전에 나서기로 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 측은 BS금융과 협상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막판에 인수구조가 또다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IBK기업은행 인수 의지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본입찰 참여 포기는 전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은행이 '페이스 메이커' 노릇을 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BS금융 측은 선순위채 발행, 배당금 등으로 인수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 인수전은 경은사랑 컨소시엄, BS금융 간 2파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김규식 기자 / 박용범 기자 / 신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