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자회사인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을 한독에 매각함으로써 앞으로는 기존의 뷰티 사업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과 한독의 태평양제약 제약부문 매각 및 인수 계약은 지난 13일 알려졌으며 관련된 법적 절차는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간 소화기계와 근골격계 중심의 제약사업과 피부미용, 헤어, 비만 중심의 메디컬뷰티 사업부문으로 나눠 운영해온 태평양제약의 제약부문이 한독에게 인수되는 것이다.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의 대표제품으로는 일반의약품인 관절염 치료제 케토톱,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이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매각을 결정한 데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사업부문이 종합뷰티그룹을 지향한는 기업의 비전과 다소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태평양제약의 제약 부문은 기업 전체의 이미지나 비전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업 전체의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제약 부문은 매각하고 메디컬뷰티 사업에만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연구인력 지원 부분에서 태평양제약의 메디컬뷰티 부문과 아모레퍼시픽 그룹의 화장품 사업 부문 사이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
양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이번 매각을 통해 화장품 산업 시장의 변화에 탄력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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