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으로 촉발된 외국계 은행의 업무 마비 사태가 대부분 정상화됐습니다.
하지만 외환거래나 일부 은행의 인터넷뱅킹은 복구가 지연되고 있어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국씨티은행과 HSBC은행의 전산장애가 대부분 복구됐습니다.
씨티은행은 오후들어 일반 창구업무는 물론 현금입출금기나 인터넷뱅킹 등 업무 모두가 정상화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산장애로 발생한 예금 관련 수수료는 보상 또는 면제하고 연체를 했어도 정상 납부한 것으로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이상언 / 한국씨티은행 부장
- "대만 지진으로 일부 장애가 있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복구됐다. 앞으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산센터가 홍콩에 있는 HSBC은행도 우회선로를 통해 아침부터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에서 미국으로 가는 선로는 복구를 하지 못해 인터넷뱅킹은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외국계 통신업체 로이터의 전산망도 복구가 안돼 딜러들도 외환거래에 애를 먹었습니다.
고객들도 평소보다 오랜 대기시간에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 박계숙 / 은행 고객
- "설정 말소를 하러 왔는데 평소때는 1시간 걸리던게 지금 전산망이 마비된 관계로 오늘은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이 기다리는게 좀 불편하고..."
이렇게 외국계 은행들의 피해가 컸던 것은 국내은행과 달리 전산센터를 국내에 설치할 의무가 없기 때문.
따라서 자연재해에 따
천상철 / 기자
- "아무리 자연재해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1초에도 수백억이 오가는 금융전산망이 완전히 멈춘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우회망 확보 등 비상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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