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수익성 좋은 한ㆍ일 여객노선 매출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40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또 항공화물 운임을 담보로 내년 1월 5000억원 규모 ABS 추가 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전방위로 구조조정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한진해운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을 염두에 둔 사전 유동성 확보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한공은 지난 12일 한ㆍ일 여객노선 매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400억엔(약 4083억원) 규모 해외 ABS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기는 3년이다.
이번 ABS 발행은 사모 형태로 별도의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 발행 금리는 엔화 리보에 가산금리 0.6%를 더해 결정됐으며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등 대형 기관들이 주요 투자자다. 이번 거래에는 KDB산업은행과 신한은행, 기업은행이 신용공여 계약을 체결해 2500억원과 15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리스크를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은행이 설립한 유동화 전문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매출채권을 선매입하는 구조다. 은행은 이 과정에서 채권 보증 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0년 11월 발행한 한ㆍ일 노선 담보 ABS가 지난달 말 만기를 맞았다"며 "이번 ABS 발행은 단순한 차환 발행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항공은 내년 1월 말 항공화물 운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