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9억弗 이집트 플랜트 수주

SK건설이 이집트에서 9억달러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18일 SK건설은 독일 린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집트 민간 기업 카본홀딩스가 발주한 36억달러(3조8700억원) 규모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지역 아인 쇼크나 공업단지에 연산 135만ｔ 규모 에틸렌ㆍ폴리에틸렌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2014년 하반기 착공해 2019년 초 준공 예정이다.
SK건설은 총공사금액 9억달러(9500억원) 규모 폴리에틸렌 생산시설 공사를 담당한다. 나머지 에틸렌 생산시설은 세계적인 산업용 가스ㆍ엔지니어링 기업인 린데가 맡아 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건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TSP(Total Solution Provider) 사업으로 이집트 첫 진출 사업이어서 의미가 크다.
TSP는 기본 사업영역인 설계ㆍ조달ㆍ시공(EPC) 외에 기본 설계와 지분 참여, 파이낸싱까지 관여하는 종합 프로젝트 수행 방식이다. SK건설은 그간 싱가포르 주롱아로마틱스 콤플렉스, 터키 이스탄불 유라시아 해저터널,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사업에서 사업 개발ㆍ시공ㆍ파이낸싱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TSP 분야 인지도를 높여왔다.
SK건설은 이번 이집트 프로젝트 수주를 계기로 향후 가나와 가봉, 우간다 등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정유ㆍ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안재현 SK건설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SK건설의 TSP 사업 역량과 강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수익성 위주의 사업 발굴에 더욱 힘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