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올 한해의 이슈를 정리하는 10대 뉴스 마지막 시간입니다.
올해 어두웠던 우리 경제만큼 재계 총수들도 고난의 시간을 보냈는데요.
주요 대기업의 회장들은 대부분 송사에 휘말리거나 각종 규제와 환율 등 경영환경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올해 가장 힘들었던 재계 총수는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4월 구속됐다가 7월에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고난의 한해를 보냈습니다.
지난해말 터진 도청파문으로 외국에서 새해를 시작한 이 회장은 장남인 이재용 상무에 대한 에버랜드 증여와 관련된 의혹으로 올해 내내 송사를 치렀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비교적 현대차나 삼성에 비해서는 편안한 한해를 보냈지만 일가의 주식 문제로 골치를 앓았습니다.
LG카드 주식 매각의혹과 LG일가 2,3세의 주가 조작 의혹이 끊이지를 않았습니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다른 기업 총수보다는 글로벌 경영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분식회계와 관련된 재판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주력계열사인 대한생명의 인수를 놓고 예금보험공사와 국제송사에 휘말렸습니다.
형제의 난으로 비자금이 폭로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도 IOC위원 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사면을 기다리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재벌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정부의 각종 제재에 대해 국민들의 의견은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경욱 장안동
-"경제도 안좋은데 붙잡고 있으니까 경제가 안좋아지는 것 같고 여러가지 면에서 풀어줘야 나라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뷰 : 황지혜 경기도 하남시
-"기업이라고 특혜같은 것 주면 안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세금내고 그래야 하지 않나요?"
인터뷰 : 송민섭 오산동
-"긍정적인 것은 사회적 발전이라는 좋은 면이 있고 부정적인 면은 경제가 위축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재계에서는 특히 상속세가 과다해 재벌들이 편법증여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있다며 현실화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승철 전경련 상무
-"외국처럼 기업과세에 대해서는 할인과세를 해서 기업활동을 좀더 장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스탠딩 : 김양
-"재계는 새해에도 대통령 선거를 치루면서 재벌들을 희생양으로 삼거나 단기 처방을 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재계는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경제를 생각하는 정책을 펴주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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