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부업이란 말이 싫다. 저축은행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제도권 금융사로 새 출발하겠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러시앤캐시) 회장이 19일 예나래ㆍ예성ㆍ예주ㆍ예신 등 4개 가교 저축은행 모두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면서 제도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 회장은 전날 기자단 송년회에서 "제도권 진출은 수년간 준비해온 숙원 사업"이라며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기회를 준 만큼 적극 참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에 지점을 둔 저축은행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예성ㆍ예주ㆍ예신은 본점이 서울이고, 예나래는 본점이 전북 전주지만 서울과 경기도에 3개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2007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했으나 금융위원회가 허용하지 않아 매번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융당국이 대부업 잔액 축소, 연 20%대 중금리 대출 활성화 등 가이드라인을 지킨 대부업체에 인수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해솔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저축은행별로는 예나래에 5개 LOI가 몰렸고 예성(4개)과 예신(4개) 그리고 예주(3개)가 뒤를 이었다. 예금보험공사는 다음주 중 최대한 많은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한 뒤 1월 초 예비실사 과정을 거쳐 1월 말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유섭 기자 / 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