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적 완화 축소에 돌입하면서 은행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1.21% 상승한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도 1.32% 오른 4만61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지방은행이 주축인 DGB금융지주와 BS금융지주, JB금융지주도 각각 2.15%, 1.92%, 0.18% 상승했다.
업종별 수치에서도 은행주는 이날 0.6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매달 850억달러 규모로 시행하던 양적 완화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내년까지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가 상승하면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면서 은행 NIM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NIM은 금융회사가 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 비용을 차감해 운용자산 총액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 수익성을 보여
또한 대손율(Credit cost)도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사전에 상당 금액을 충당금으로 적립한 상태며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연체율도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적 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차원에서 은행주가 중장기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