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은 7조 4000억원으로 올해 말 추정치인 5조 3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 금리 인상에 따라 순이자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 건설,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중심으로 대기업의 유동성 위험이 증가해 충당금 부담은 커질 우려가 있다. 가계부채는 급격히 부실화되지는 않겠으나 자영업자와 중소득.중신용자들의 잠재적인 위험은 예의주시해야한다.
금융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2014년도 은행산업 전망 및 위험요인'을 지난 20일 금융위원회 송년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금융연구원은 올해 이자이익은 전년보다 3조원 줄어든 35조원, 순이자마진(NIM)은 0.2%포인트 내린 1.90%를 기록함에 따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조 4000억원이나 감소한 5조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이자 이익이 38조원으로 늘어나고 충당금도 일부 줄면서 당기순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산 금리 제한, 사회 공헌 활동 강화 등 정부 정책 기조는 은행권의 회복세를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꼽혔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취약 업종 중심으로 대기업 부실이 계열 기업 및 중소기업의 부실로 이어지는 낙수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근 내부통제와 기강이 해이해짐에 따라 은행권에서 금융사고와
[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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