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24일 우리투자증권 패키지(증권ㆍ보험ㆍ자산운용ㆍ저축은행) 매각을 재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또다시 결정이 보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23일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등을 묶어서 한꺼번에 팔겠다는 당초의 일괄매각 원칙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밝혔지만 우리금융 이사회 이사진 분위기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
정부는 사외이사들의 이런 모습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
당초 2명의 사외이사가 패키지 매각에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반대하는 사외이사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표결로 갈 경우 5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까지 나서서 일괄매각(우리투자증권ㆍ우리아비바생명ㆍ우리금융저축은행 등을 묶어 파는 방식)이 정부의 원칙이라고 천명했지만,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정부 방침에 반기를 들고 나선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 대주주인 정부(예금보험공사 지분율 56.97%)는 사외이사들이 '보신주의'에 빠져 있다며 노골적으로 비판을 하고 나섰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여러 차례 패키지 매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시했지만 사외이사들이 자기 책임을 모면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신 위원장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13 서
그러나 일부 사외이사들은 "정부가 배임이 되지 않는다고 명확하게 밝혀야 패키지 매각에 동의할 수 있다"고 맞섰다.
[송성훈 기자 / 박용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