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친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2차 아파트. <이승환 기자> |
서울 지하철2호선ㆍ신분당선 강남역 인근 서초우성1ㆍ2ㆍ3차와 신동아ㆍ무지개 아파트는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내년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향후 5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강남역 5형제'는 신흥 부촌 랜드마크 주거지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우성3차 아파트 재건축조합은 막바지 관문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최근 이주를 시작했다. 권태일 우성3차조합 사무장은 "공공관리제를 도입한 덕분에 재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기간도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합은 내년 3월 말까지 이주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7~8월쯤 중대형 49가구 일반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권태일 우성3차조합 사무장은 “공공관리제를 도입한 덕분에 재건축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고 사업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었다”며 “우성3차는 고층빌딩과 도로변에서 떨어져 채광과 일조, 통풍이 좋고 조망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바로 옆 서초우성2차도 지난 24일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이르면 내년 이주 및 착공이 가능해 보인다. 조합원 분양률이 88.6%를 기록해 일반분양 물량이 당초보다 늘어나 이르면 내년 말 100여 가구가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상가에 발목이 잡혀 재건축 사업이 표류 중인 서초우성1차도 상가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상가 주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성1차는 상가용지 토지 분할 문제로 법적 소송을 벌여왔다.
현재 1074가구로 '강남역 5형제' 중 덩치가 가장 큰 무지개아파트는 내년 초 건축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손근수 무지개아파트 조합장은 "올해 아크로리버파크 등 강남 재건축 분양이 대박을 터뜨리고 내년 집값이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빠른 사업 진행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신동아아파트도 조합 설립을 앞두고 있다. 조합추진위원회는 최근 소형 가구를 늘리고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도시계획심의를 신청했으며 내년 1월 말 또는 2월 초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조합장을 선출한다.
대형 건설사의 재건축 수주 '빅 매치'도 관전 포인트다. 현재 우성 1,2,3차는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신동아와 무지개 아파트는 미정이다. 서초동 D공인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강남역 래미안 브랜드타운'을 완성하기 위해 추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도 "삼성 사옥이 있어 주민이 대체로 래미안을 선호하지만 GS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값도 오름세다. 국토교통부와 서초동 중개업소에 따르면 우성1차 전용 100㎡는 올해 초 7억5000만~7억7000만원에서 실거래됐지만 현재 8억원을 호가한다. 무지개 전용 76㎡도 올해 초보다 1000만~2000만원가량 오른 5억9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임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