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3일(14:1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국내 음료포장재 제조 2위 업체인 한일제관이 MBK파트너스가 진행중인 테크팩솔루션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제관이 음료포장재 부문 1위인 테크팩솔루션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서며 사실상 국내 음료포장업계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테크팩솔루션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는 이르면 이날, 늦어도 24일까지 테크팩솔루션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 3~4곳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 관계자는 "예비입찰 참여자들의 진정성과 자금동원 능력 등을 감안해 늦어도 크리스마스(25일) 전 쇼트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쇼트리스트는 실제 인수 가능성이 있는 3~4곳 정도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실시된 테크팩솔루션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에는 4~5곳이 참여했고, 주간사 측은 입찰 흥행을 위해 일주일 가량 추가로 LOI를 더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한일제관 등이 참여해 7~8곳의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일제관은 지난해 기준 국내 음료포장재 시장점유율 17.3%로 테크팩솔루션에 이어 2위 업체다. 테크팩솔루션의 점유율 25.1%와 합하면 이번 인수전에서 승리할 경우 42.4%의 앞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게 된다. 점유율 16.8%로 3위인 롯데알미늄도 당초 입찰 참여 예상후보로 거론됐지만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9.0%의 점유율로 업계 5위인 효성은 최근 패키징 사업부 매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패키징 전문 기업인 '오언스 일리노이(Owens-Illinois)'와 '실간 홀딩스(Silgan Holdings)' 등도 매각 주간사와 비밀유지약정(CA)을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간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LOI 제출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테크팩솔루션의 예상 매각 가격을 5000억원 안팎을 전망하고 있다. 테크팩솔루션은 지난 2008년 주식회사 두산에서 독립 사업부문으로 분할돼, 같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료시장은 국내총생산 대비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음료포장재 사업의 경우 상위 5개사를 중심으로 시장 진입장벽이 높아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흐름 창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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