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른바 영장갈등을 겪었던 법원과 검찰이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각기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얻자며 각오를 새겼지만 미묘한 온도차는 여전했습니다.
김지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한 해 법조계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이용훈 대법원장.
법원의 판단이 정의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신뢰 회복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용훈 대법원장
-"국민의 신뢰를 넘어 존경받는 법원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 그 일차적인 원인이 우리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국민에게 폭넓은 이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김성호 법무부장관은 검찰과 법원의 갈등의 원인은 객관적 원칙과 기준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자기 발 밑을 내려다보라'는 의미의 '각하조고'란 말을 인용하면서 사정기관 스스로 깨끗해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상명 검찰총장은 17대 대선을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 등 위법행위와 선거정국을 틈탄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법 집행 기준이 명확하지 못해 불법에 상응하는 제재가 따르지 못한다며 이른바 '영장갈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정상명 검찰총장
-"객관적이고 명확한
신뢰회복을 화두로 삼은 법조계 신년사.
이를 위한 노력이 올해에는 '동상이몽'이 되지 않기를 기대해 봅니다.
mbn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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