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신년 특집 기획 시리즈 '경제를 살립시다' 두번째 시간입니다.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많은 자금을 쌓아놓고도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어서 우리 경제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양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잉여금 유보율은 지난해 11월말 현재 자본금의 6배에 달합니다.
특히 대기업들의 현금 유보율은 7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들이 설비나 새로운 업종 투자를 기피하고 현금유보율이 늘어나면서 금융권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은행대출 잔액이 지난해 11월말 현재 26조 천억원으로 2002년 32조 천억원보다 6조원이나 적은 규모입니다.
뿐만아니라 지난해에는 회사채의 발행액보다 상환액이 더 많았습니다.
김양하 기자
-"기업들이 이처럼 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데다 유가와 환율 등 대외 경제변수 악화 그리고 불확실한 정부 정책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가 각종 규제를 풀고 부동산 가격 안정 그리고 세금 경감 등을 통해 기업들의 투자 의욕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이승철 / 전경련 상무
-"토지가격도 높고 물류, 인건비, 세금도 높아서 수익성이 확보되는 투자처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투자비용을 낮춰주는 정부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 과거에는 기업들이 비리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윤리경영을 통해 많이 정화되고 나눔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며 국민들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 손영기 / 대한상의 경제조사팀장
-"우리 국민들도 기업에 대해 따뜻하게 격려하고 분위기 조성을 해서 기업인들이 의욕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계 스스로도 기업이 모험정신을 갖고 투자에 나서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경식 / 대한상의 회장
-"무엇보다 기업들이 먼저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제활성화의
올해에는 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고 대통령 선거와 세계 경제 침체 등 굵직한 악재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들이 곳간을 열게 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와 확신을 주는 정부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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