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가 전년 대비 0.7% 상승했다. 상반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1800포인트를 하회하기도 했지만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 속에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가 강해지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3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3 유가증권 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최저치는 1780포인트로 지난 10월 최고치로 2059포인트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로는 2011포인트를 기록했다.
서상준 유가증권시장본부 주식시장부 팀장은 "해외와 비교했을 때 코스피 상승률은 G20국가 중 14위로 저조하다"며 "G20 국가 전체로는 선진국의 상승세가 부각되면서 평균 14.2% 올랐다"고 전했다.
상반기 코스피는 유로존의 리스크가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뱅가드 벤치마크 지수가 변경되면서 약 10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미국의 버냉키 쇼크 등이 이어지며 1800포인트를 하회했다. 지난 6월 미국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연내 양적완화 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충격을 받으면서 코스피 역시 급격한 지수변동을 겪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미국의 예산협상 지연에 따른 연방정부 폐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양적완화 축소 관련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반등에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8월23일부터 10월30일까지 44일간 역대 최장기간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상승을 주도했다. 당시 외국인은 1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역시 유가증권 시장을 기준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2조원이 증가했다.
서 팀장은 "지난해 1154조원에서 올해 1186조원으로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대형주 81%로 대형주 쏠림현상은 이어졌지만 중형주 11.5%, 소형주 3.4%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말 시가총액은 1305조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규모와 비교해 약 103% 수준을 보였다.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000억원에서 올해 4조원으로 16.7% 감소했으며 거래량은 4억9000주에서 3억3000주로 32.7% 줄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는 각각 3조4000억원과 5조100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 투자자는 5조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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