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기업)는 물론 회사채 발행시장 주간(인수) 실적도 소수 독과점 체제가 굳어졌다.
전체 대표 주간 상위 4개 증권사가 주간한 금액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발행사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
5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2013년 채권자본시장(DCMㆍDept Capital Market)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지난해 전체 채권발행시장 대표 주간과 인수 실적 모두 1위로 '채권명가(名家)'에 등극했다.
KB투자증권이 대표 주간해 발행한 회사채는 14조1345억원(164건)에 달했다. 216건의 '딜(Deal)'에 참여해 8조5190억원 규모 회사채를 인수했다. 2위는 KDB대우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조1554억원(120건)을 대표 주간하고, 6조7370억원(210건)을 인수해 각각 3위와 4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주식자본시장(ECMㆍEquity Capital Market)도 최악은 벗어났지만 '외화내빈(外華內貧)' 형국이었다.
전체 ECM 규모는 3조94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증가했다. 하지만 7100억원 규모 한국가스공사 유상증자, 3000억원 규모 LG이노텍 전환사채(CB) 발행 등 몇몇 대형 거래를 빼면 전체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특히 기업공개(IPO)시장은 '대어'들이
우리투자증권은 IPO, 유상증자, 주식연계증권(ELB) 등 ECM 전 부문에 걸쳐 1위에 올랐다. 한투증권은 건수에서는 대우증권을 앞질렀지만 규모에서 뒤처졌다.
[권한울 기자 / 이용건 기자 / 전경운 기자]